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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즐기는 한국 프로야구 (굿즈, SNS, 콘텐츠)

by story5695 2025. 11. 6.

야구 이미지

 한국 프로야구는 더 이상 단순히 ‘경기를 보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야구는 ‘취향’,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소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경기장 응원은 물론, 굿즈 컬렉션과 SNS를 통한 참여형 팬 활동까지, 새로운 세대의 관람 문화가 프로야구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개성과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하며, 단순한 팀 응원보다는 ‘자신의 팬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야구를 즐깁니다. 이로 인해서 프로야구는 스포츠를 넘어서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1. 굿즈 소비 – 팀 로고보다 ‘감성 디자인’이 중요한 시대

 과거의 야구 굿즈가 유니폼, 모자, 타월 등 단순 응원 도구에 불과했다면, 지금의 MZ세대는 ‘패션’과 ‘감성’을 기준으로 굿즈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LG트윈스는 2024년 시즌부터 스트리트 감성의 콜라보 굿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고, SSG랜더스는 자사 캐릭터 ‘랜디’를 중심으로 키링, 피규어, 향수 등 일상용품 굿즈를 출시해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한정판 굿즈나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나오면 온라인 오픈 1분 만에 품절되는 현상도 이어집니다. 이는 야구팬이 단순히 ‘응원’을 넘어서 자신만의 ‘야구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굿즈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NS 인증 문화와 결합되어 ‘야구 덕질’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SNS – 짧고 강렬한 콘텐츠로 팬과 소통

 MZ세대는 긴 경기 중계보다, 짧고 인상적인 순간을 선호합니다. 구단 공식 계정들은 이를 반영해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에서 30초~1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를 활발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 자이언츠의 ‘덕아웃 브이로그’,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 인터뷰 짤’ 등은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특히 SNS를 통한 밈(Meme)과 팬 리액션 문화가 활발합니다. ‘야구짤’, ‘응원송 챌린지’, ‘랜선 응원단’ 등 팬이 직접 제작하는 2차 콘텐츠가 구단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구단 브랜드보다 ‘선수 개인’의 팬덤이 성장하는 현상도 뚜렷합니다.

3. 콘텐츠 소비 – 경기보다 ‘스토리’ 중심으로 즐긴다

 MZ세대는 야구를 단순히 경기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선수의 서사’와 ‘팬덤 이야기’에 더 집중합니다. SBS 스포츠의 <야구는 구라다>, KBO 공식 유튜브의 <드라마틱 모먼트>, 각 구단이 제작하는 ‘시즌 비하인드 영상’ 등은 단순 경기 요약을 넘어서 감정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OTT 플랫폼과 유튜브 다큐 시리즈를 통해서 ‘야구를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스토리형 콘텐츠’가 늘고 있습니다. 팬들은 선수의 성장기, 팀의 도전 서사, 팬들의 응원 이야기를 통해서 감정적으로 몰입하며, 이로 인해서 야구는 점점 더 ‘드라마틱한 스포츠’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결론: MZ세대가 만든 새로운 야구 문화, ‘응원’에서 ‘경험’으로

 MZ세대는 더 이상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거나 점수를 응원하는 관중이 아닙니다. 그들은 굿즈를 수집하며 자신만의 팀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SNS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며, 짧고 감정적인 순간을 즐기는 ‘참여형 팬’으로서 한국 프로야구 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구단 역시 이 흐름에 맞춰 팬 경험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야구장은 경기장이자 ‘문화 공간’이 되고, 굿즈는 ‘패션 아이템’이 되며, SNS는 ‘새로운 응원석’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지금의 MZ세대가 만들어가는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팬덤 콘텐츠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응원하는 팀은 어떤 방식으로 MZ세대 팬들과 소통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