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직업을 하나의 이미지로 단순화한다. 오늘은 같은 직업, 완전히 다른 하루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그 직업이면 이런 하루를 보내겠지”,
“그 일은 늘 비슷하지 않아?”라는 말처럼.
하지만 실제로 그 직업을 해보면 알게 된다.
같은 직업이라는 이름 아래, 전혀 다른 하루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글은 어떤 직업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무심코 갖고 있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를 놓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회사가 달라지면, 같은 직업도 전혀 다른 일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직업이다.
이력서에도 같은 직무명이 적혀 있고,
명함에도 비슷한 타이틀이 적혀 있다.
하지만 회사가 달라지는 순간,
그 직업의 성격은 완전히 바뀐다.
어떤 회사에서는 하루의 대부분을
회의와 보고서, 의사결정 과정에 쓰고,
어떤 회사에서는 혼자 조용히 결과물을 만드는 시간이 훨씬 많다.
어떤 조직에서는
“왜?”라는 질문이 환영받지만,
어떤 조직에서는
“그냥 하자”가 더 안전한 선택이 된다.
같은 직업을 하고 있지만
한쪽은 전략가에 가깝고,
다른 한쪽은 실행자에 가깝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직업은 생각보다 창의적이에요”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 직업은 생각보다 반복적이에요”라고 말한다.
서로 틀린 말이 아니다.
회사가 다를 뿐이다.
우리는 종종 직업을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회사라는 환경을 선택한 것에 더 가깝다.
같은 회사, 같은 직업이어도 ‘사람’이 하루를 바꾼다
회사 환경이 비슷해도,
함께 일하는 사람에 따라 하루의 질은 극단적으로 달라진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누구와 일하느냐에 따라
그 일이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그저 버텨야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떤 팀에서는
질문이 자연스럽고, 실수가 학습이 되며,
의견이 존중받는다.
어떤 팀에서는
말을 아끼게 되고, 실수를 숨기게 되며,
눈치가 업무의 일부가 된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같은 직업인데도
누군가는 퇴근 후에도 에너지가 남고,
누군가는 출근 전부터 지쳐 있다.
그래서 직업 만족도를 물을 때
사람마다 전혀 다른 답이 나온다.
“이 직업, 생각보다 괜찮아요.”
“이 직업,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그들은
직업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함께 일했던 사람을 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같은 직업이라도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가 다르다
같은 직업이라도
신입일 때의 하루와,
몇 년 차가 되었을 때의 하루는 완전히 다르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고,
지시를 이해하는 데 하루를 쓰고,
실수를 줄이는 데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업무보다 판단이 많아지고,
실행보다 책임이 늘어난다.
어떤 사람은 이 변화를 성장이라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부담이라고 느낀다.
또 같은 직업이라도
이 일을 선택한 이유에 따라
하루의 무게는 달라진다.
생계를 위해 선택한 사람과,
의미를 찾아 선택한 사람,
다른 길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선택한 사람의 하루는
같은 시간표 속에서도 전혀 다르다.
결국 이 직업의 하루는
직업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람, 그리고 나의 위치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그래서 이 직업에 대한 평가는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항상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종종
“이 직업은 원래 이런 거야”라는 말을 쉽게 한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너무 많은 전제가 생략되어 있다.
어느 회사인지,
어떤 팀인지,
누구와 일하는지,
그리고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이 모든 조건이 다르면
같은 직업이라도
완전히 다른 하루를 살게 된다.
만약 지금 이 직업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가 정말 ‘직업’ 때문인지,
아니면 환경과 사람 때문인지
한 번쯤은 분리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직업을 바꾸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때로는 같은 직업 안에서도 다른 하루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이
직업에 대한 단정 대신,
조금 더 유연한 시선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